
22일 유튜브 채널 ‘크보오프너’에는 이희영 해설위원, 한장희 캐스터, 송재우 해설위원이 출연해 최근 아마추어 선수들의 MLB 진출 흐름과 이에 따른 제도적 쟁점을 짚었다.
먼저 송 위원은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엄준상(덕수고)을 사례로 들며 고교 선수의 MLB 직행을 둘러싼 제도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이렇게 덕수고에서 가면 KBO 지원금이 3년간 끊어진다”며 “이거 말이 안 되는 규정이다. 왜 학교에 벌을 주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준상이) 모교에 돈을 당연히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나가면서 자기 계약금 일부를 학교에 기부하는 형태로 한다고 얘기하는데, 이건 좀 바뀌어야 될 악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 역시 “어찌 보면 다 국내 야구의 자산들인데 2년 동안 못 뛰게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자산을 잃어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과거 박찬호(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고교 유망주들의 미국 진출이 잇따르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 KBO 관계자들이 ‘큰일 납니다. 우리 망합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 위원 또한 “엄준상도 나가고 박찬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나갔지만 하현승(부산고)은 국내에 남지 않나. 그런 선택은 선수가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며 “그것을 두고 (리그가) ‘망한다’고 판단하기는 아닌 것 같다”고 공감했다.
송 위원은 “KBO도 KBO지만 구단들이 아직도 반대한다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정말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이다. 언제 정한 건데 아직 안 바꾸는지 아쉽다”고 지적했다.

예시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투타 겸업을 적극 지원받고 있는 김성준이 언급됐다. 송 위원은 “국내 구단이 막지는 않지만 들어가면 분위기가 ‘하나라도 잘해라’는 쪽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꿈을 도전도 못 해본다는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준상 역시 투타 겸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애리조나와 계약한 사례로 언급됐다. 송 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타니 쇼헤이 선수 이후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사례가 나오니까 투타 겸업에 열린 분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송 위원은 “국내 프로를 거치지 않고 가서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 성공한 선수는 박찬호, 추신수(전 시애틀 매리너스), 최지만(울산 웨일즈) 정도까지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 역시 “배지환(뉴욕 메츠) 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긴 했지만, 완전히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현석(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례도 언급했다. 이 위원은 “장현석 선수가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데 현재 성적이 좋지 않다”며 “처음 갔을 때는 다저스 유망주 순위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빠졌고, 평가가 많이 내려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MLB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능만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은 “기량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독해야 한다. 거기는 독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재능 뛰어난 선수가 너무 많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에서 날고 기어서 간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다 그렇게 온 선수들”이라며 “언어 문제나 문화 적응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럴 자신이 없으면 안 가는 게 더 낫다”며 “인터내셔널 계약 풀머니가 있기 때문에 MLB 구단도 그냥 돈이 많아서 주는 것이 아니다. 다른 선수를 포기하고 주는 돈인 만큼 그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송 위원은 “이제부터는 본인과의 싸움”이라며 “엄준상, 박찬민 등 선수들이 내실 있게 성장해 빅리그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