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4시 시작된 KBO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 ‘크보라이브’에서는 최근 이어진 폭염 취소 사례를 주제로 KBO의 경기 운영 규정과 현장 판단 기준, 혹서기 대책 등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경호 진행자와 이재국 SPOTV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먼저 이 진행자는 폭염에 관한 KBO 규정을 소개했다. KBO 규정집 제1장 제27조 ‘기상 상황으로 인한 경기 취소 여부’에 따르면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 기상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된 경우 경기 취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경기 시작 전에는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의 기상 정보를 확인한 뒤 구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심판위원이 같은 절차를 거쳐 판단한다.
폭염의 경우 기상청 특보 기준을 따른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 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다만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고 곧바로 경기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특보 발령 여부와 현장 기온, 구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이 내려진다.
이 진행자는 경기 취소 결정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경기운영위원은 KBO에서 현장에 파견되며 경기관리인과 소통한다”며 “현장에서 특정 구역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경기운영위원이 직접 점검한 뒤 최종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재국 해설위원은 “실제로 주말 경기에서는 30분 지연된 사례도 있었다”며 “저녁 늦게까지 35도를 웃도는 상황이라면 경기 취소도 고려할 수 있지만, 현재는 밤에도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경기보다 훨씬 이른 오후 2~3시부터 훈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더위는 더 심하다”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봐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7시 경기 시작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이 위원은 “서울에서는 가능할 수 있지만 지방 구장은 사정이 다르다”며 “경기가 늦게 끝나면 관중들의 귀가 시간과 교통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부담을 느끼는 지방 구단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진행자는 KBO가 시행 중인 폭염 대응책도 소개했다. 그는 “클리닝타임을 최대 10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선수단 구역에는 충분한 냉방기기를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9월까지 주말 오후 2시 경기를 편성하지 않는 등 선수 보호를 위한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위원은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10년, 2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며 “결국에는 돔구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폭염 대응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는 일관된 경기 운영 기준이 꼽혔다. 이 위원은 “문제는 한 번 취소가 되면 그 결정이 이후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다 보면 일주일 내내 야구를 못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팬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KBO가 관련 규정을 한 번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프로야구는 정해진 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무작정 경기를 연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