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교 도박 현실로…한 학교서 48명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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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전국서 294건 접수⋯8월 말까지 자진신고제 운영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사진제공=넷플릭스)

최근 드라마 '참교육'이 그린 학교 내 사이버도박 문제가 현실에서도 확인됐다. 경찰청의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결과 한 고등학교에서만 48명이 신고했고 전국적으로는 294건이 접수됐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이 한 달간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전국에서 모두 294건이 접수됐다. 본인 신고가 244건, 보호자 신고가 50건이었다.

신고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강원 지역 A고교였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 48명이 도박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인근 B고교에서도 20명이 신고해 강원 지역에서만 78건이 접수됐다.

강원경찰청은 자진신고를 늘리기 위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인스타그램 ID가 적힌 명함을 배포했다. 청소년에게 익숙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활용해 신고 접근성을 높였다.

개별 사례를 보면 인천에서는 도박 빚 4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모친을 폭행한 15세 남학생의 자진신고가 접수됐다. 이 학생의 도박 금액은 3000만원이었다. 경찰은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상담과 정신과 병원의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 등을 연계해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에서는 17세 학교 밖 청소년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 가출과 차량털이를 한 사례도 확인됐다. 이 청소년이 1년 2개월 동안 도박 사이트에 입금한 금액은 1600만원이었다. 경찰은 중독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고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과 청소년 쉼터에 연계했다.

자진신고 청소년들의 평균 도박 기간은 12개월이었다. 도박 사이트 입금액은 평균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최고액은 6000만원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이 176명(60%), 중학생이 118명(40%)이었다.

정부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제도를 8월 말까지 운영한다. 대상은 사이버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나 보호자다. 신고는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한다.

자진신고가 들어오면 학교전담경찰관과 도박 치유 전문상담사가 상담과 선별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중독치유 전문기관으로 연계한다.

경찰은 자진신고 청소년에 대한 처분을 정할 때 도금액, 반성 태도, 치유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서별 선도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훈방이나 즉결심판 청구 등 선처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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