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보베르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와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던 카보베르데는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이변을 이어갔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카보베르데는 승점 2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도 남겼다. 우루과이 역시 승점 2가 됐지만 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지켰고, 카보베르데는 조 3위에 자리했다. 카보베르데는 오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63위 카보베르데는 랭킹 19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초반부터 위축되지 않았다. 전반 21분 문전 중앙 프리킥 상황에서 케빈 피나가 허를 찌르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한 역사적인 첫 골이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의 저력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6분 우루과이 수비수 기예르모 바렐라가 백패스 실수를 범했고,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까지 골문을 비운 틈을 엘리우 바렐라가 놓치지 않았다. 바렐라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이후 분위기는 오히려 카보베르데 쪽으로 기울었다. 자미루 몬테이루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고, 호베르투 로피스의 헤더도 골대를 아깝게 빗나갔다. 양 팀은 막판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스페인전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40세 골키퍼 보지냐는 이날도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의 어머니가 미국 비자를 받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동화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