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국립박물관 등 21개 기관 참여해 명품 239점 선봬

국내 최초로 태국의 역사와 미술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태국 문화부 예술국과 공동으로 이번달 23일부터 9월 6일까지 특별전시실1에서 특별전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방콕국립박물관을 비롯한 태국 전역의 21개 국립박물관이 참여해 수코타이 시대의 ‘걷는 부처’ 등 조각, 회화, 공예를 아우르는 대표 문화유산 239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문화 사회를 맞이한 오늘날 양국 간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고 문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태국의 유연하고 포용적인 문화적 특성에 주목하여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양 기관은 2019년 학술 및 문화교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왔으며, 이번 특별전은 그간의 신뢰와 협력이 낳은 결실이다.
전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대기 순서에 따라 3부로 구성했다. 1부 '태국 이전의 태국'에서는 타이족의 왕국이 등장하기 전 선사시대의 청동기와 토기, 동서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과 초기 불교·힌두교 미술을 소개한다. 2부 '타이 왕국의 영광'에서는 13세기 이후 등장한 수코타이, 란나, 아유타야 왕국의 고전 문화를 종교, 무역, 왕권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다룬다.
특히 기존의 도상과 달리 우아한 자세가 돋보이는 수코타이 시대의 ‘걷는 부처’와 무역의 중심지였음을 증명하는 상칼록 도자기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3부 '왕실과 불교의 나라'에서는 1782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라따나꼬신 왕조의 화려한 왕실 공예품과 태국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린 불교문화를 전통 가면극 '콘'의 가면과 불화 등을 통해 보여준다. 전시장 내부 또한 태국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얻어 옛 사원의 붉은 벽돌과 왕궁 회랑의 장식을 재해석한 몰입형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증강현실(AR) 체험 공간과 디지털 키오스크를 배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다양한 연계 행사와 혜택도 마련했다. 개막일인 6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상설전시관 으뜸홀에서는 다음달 19일까지 태국 전통의상 ‘춧 타이’를 소개하는 작은 전시가 이어지며, 본 전시가 종료된 이후에는 불교미술품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순회전이 2026년 10월 4일부터 12월 4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태국미술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감상하는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앞으로도 세계 여러 나라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