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M파마, CB 리픽싱 조항 삭제…부채비율 2947%→198%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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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HEM파마가 전환사채(CB) 리픽싱 조항을 삭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투자자들이 회사 성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환가 고정에 동의하면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HEM파마는 제1회차 무보증 사모 CB의 하방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을 삭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변경은 CB 투자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 리픽싱 조항 삭제에 따라 전환권은 부채에서 자본으로 재분류된다. 약 160억원 규모가 자본으로 반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분기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부채비율은 기존 2947%에서 약 198% 수준으로 낮아진다. 해당 효과는 변경 효력이 발생하는 2분기 재무제표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HEM파마는 1분기 사업보고서상 높은 부채비율이 실제 현금 유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반영된 회계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리픽싱 조항 삭제로 해당 부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요셉 HEM파마 대표는 "하방 리픽싱은 주가 하락 시 CB 투자자에게 더 많은 주식을 부여하는 장치"라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환가 고정에 자발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상 부담 요인이 제거된 만큼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확대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HEM파마는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마이랩(MyLab)'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랩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22년 21억원에서 2025년 68억원으로 증가했다.

2026년에는 글로벌 버전인 '마이랩 플러스(MyLab Plus)'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정식 출시 전 2월 약 72억원 규모인 7만건의 선주문을 확보했으며 누적 계약 건수는 9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으로는 구독형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바이그널(BIGNAL)'을 육성하고 있다. 바이그널은 장내 미생물이 보내는 생체 신호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하버드 의대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엔진 '미네르바(Minerva)'와 HEM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구독형 사업 모델 특성상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축적돼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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