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기업 실적 4년 만에 예상치 상회⋯삼전닉스ㆍTSMC 등 亞 기술주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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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MSCI EPS 분석해 발표
“투기장 과열 아닌 펀더멘털에 기반”
“진정한 변곡점⋯강세장 시작 기대”
“성장 대부분 기술부문에서 나올 것”

▲(사진=AI 생성)

신흥시장 기업의 실적이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이 강세장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기업들의 가중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5월까지 12개월 기준 95.1포인트로, 1년 전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선행 전망치 94.6을 처음으로 상회했다. 2022년 4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이에 블룸버그는 “아시아 기술기업들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인도 정유업체와 브라질 전력회사 등 다른 업종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실적 서프라이즈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신흥시장 회복세의 일부”라면서 “지난해 AI 투자 확대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대표 기업 가운데 한국의 SK하이닉스는 1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43% 웃돌았고 삼성전자는 16%, 대만 TSMC는 5.7% 각각 상회했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인도국영석유공사는 예상치를 33%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브라질 전력업체 에네바는 44%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고 알렸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신흥시장 주식이 약 30% 상승한 가운데 견조한 이익 증가세는 이번 랠리가 투기적 과열이 아닌 탄탄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아치 하트 펀드매니저는 “이것은 진정한 변곡점”이라며 “시장이 마침내 펀더멘털에 의해 정당화되고 있으며, 펀더멘털보다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지타니아 칸다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역별 성과 차이는 계속될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방향성이 이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칸다리 CIO는 “AI 투자 열풍의 지배력이 집중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기업들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지만 나머지 신흥시장에서는 실적 서프라이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거나 오히려 부진한 경우도 있다”고 짚었다.

실적이 에너지 기업들은 이번 분기부터, 금융기업들은 작년 말부터 예상치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원자재 및 산업재 기업들은 대체로 예상 수준의 실적을 내고 있다. 반면 소비재와 경기소비재 기업들은 가장 부진한 업종으로 꼽혔으며 헬스케어ㆍ부동산ㆍ유틸리티 업종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루미스세일스의 아시시 추그 자산운용 매니저는 “겉으로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EPS 성장의 상당 부분은 기술 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자산운용의 아누즈 아로라 신흥시장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달러 약세, 주요국의 지속적인 재정 지출, 수년에 걸친 AI 및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신흥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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