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강세가 매파 연준 막아서
트럼프 위협에 종전 협상 첫날부터 삐걱
5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 4월보다 높을 전망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약 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 이상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케빈 워시 체제에서 개최한 첫 번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포워드 가이던스를 생략하는 등 말을 아끼자 지수는 한때 하락장이었다. 다만 반도체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주간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번 주에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시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주요 이벤트다. 협상은 첫날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는 중간에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않으면 그들을 다시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대표단을 향해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빌어먹을 조국으로 절대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대표단은 사실상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후 갈리바프 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이 말조심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다만 협상이 아예 좌초된 것은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위협 직후 한때 이란 대표단이 협상장에서 퇴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복귀해 비공식적인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표단이 철수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경제 지표 중에는 5월 PCE 가격지수가 기다리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터라 이번 발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더라도(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4월보다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애나 웡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6월 회의에서 연준 위원 절반이 긴축 노선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에 매파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다”며 “워시 의장은 점도표에 자신의 의견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에서의 어조는 상당히 매파적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높게 발표된다면 이런 매파적 메시지가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AI 업계 풍향계로 알려진 마이크론 실적도 시장에 큰 변수다. 이달 들어 AI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렸던 것을 고려하면 마이크론 실적에 따라 하반기 업황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 3분기 매출이 35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마이크론이 먼저 제시했던 전망치인 335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22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23일 6월 S&P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 페덱스·카니발 실적 △24일 5월 건축 허가, 5월 신규주택 판매, 마이크론 실적 △25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5월 내구재 주문,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최종치, 5월 PCE 가격지수, 뉴욕·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26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