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코스닥 봄, 반도체 피크아웃 이후 온다…코스피 1만1000선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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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은 22일 코스닥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은 펀더멘털 개선보다 반도체 중심 주도주의 상승세가 둔화되는 시점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의 강세는 주도주 피크아웃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iM증권 '코스닥의 봄은 언제 올까?' 보고서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가 실질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성장주와 금리 민감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중심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자금을 흡수하며 높은 금리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을 1999년 정보기술(IT) 랠리 국면과 비교했다. 당시에도 IT와 통신서비스, 재량소비재 등에 자금이 집중된 반면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현재 역시 반도체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부진 역시 단순한 펀더멘털 문제가 아니라 시장 쏠림 현상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이른바 'S7'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시가총액 흐름이 코스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월 초 코스피 대형주 조정 과정에서 코스닥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도 유사한 현상이 있었지만 일시적인 확산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iM증권은 반도체 주도주의 피크아웃 시점이 코스닥 반등의 핵심 변수라고 봤다. 미국 사례를 보면 2000년 2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고점 형성 이후 정보기술 업종이 정점을 찍고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소외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건강관리와 유틸리티, 레저, 미디어 등이 주도주 조정 이후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은 반도체 업황의 정점을 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3분기 사이클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높아진 이익 체력만으로도 코스피 1만1000포인트 안팎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증권은 코스피가 1만1000포인트 수준에 근접하고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시점부터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안정이 동반될 경우 금리에 민감한 코스닥 종목들이 가장 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S7 중심의 쏠림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의 본격적인 반등은 주도주 피크아웃을 고민하는 시점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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