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퇴출’ 7월부터 본격화…219개 종목 상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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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chatgpt)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 퇴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다음 달부터 주가 미달 요건이 상장폐지 기준에 포함되면서 국내 증시 상장사 219곳이 잠재적 위험군에 올랐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만 8조원을 웃돌아 4분기부터는 시장 퇴출 종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기준 국내 증시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종목은 총 219개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사 2877개 중 7.6%에 해당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상장사가 148개로 가장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는 42개, 코넥스 상장사는 29개였다.

이들 종목은 다음 달부터 주가가 1000원 이상으로 회복되지 못한 상태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경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동전주가 높은 변동성과 투기성 매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퇴출 기준을 강화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는 4월 상장 규정 개정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가 미달 상태로 판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과 주가 미달 기준 충족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4분기부터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는 종목이 나올 수 있다.

동전주 위험군의 시가총액도 작지 않다. 현재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의 시가총액은 코스닥 5조5075억원, 코스피 2조4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 상장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선다.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기업들이 퇴출될 경우 해당 시가총액이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다음 달부터 주가 미달 요건 해당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사유 발생 여부도 안내 공시를 통해 즉각 알릴 예정이다.

이미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퇴출이 결정된 사례도 나왔다.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은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해 이달 30일 증시에서 퇴출된다. 거래소는 이달 2일 투자유의 안내에 이어 15일 상장폐지를 공시했다.

동전주 기업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대응책은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1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전주 상장폐지 논의가 본격화한 2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주식병합을 공시한 기업은 219개에 달했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상장폐지 기준 회피 목적의 주식병합도 일부 제한된다. 같은 방식으로 반복해서 주가 미달 요건을 피하기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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