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이강인 보고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왜?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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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결전을 치를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1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과거 마요르카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2연승(승점 6)을 기록하며 32강 진출과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아기레 감독은 제자 이강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소를 지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오래 돌봐왔다”며 “집에서 친자식처럼 키우다시피 한 아주 사랑스러운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이강인과 대화를 나눈 장면에 대해 “경기장에서 나에게 다가오길래 ‘한 대 쥐어박고 싶다’고 농담했다”며 “머리 염색한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그게 뭐냐고 한 소리 했다”고 웃었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다. 2021년 8월 마요르카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듬해 3월 부임한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아기레 감독은 당시 이강인의 탈압박 능력과 패스 감각을 높이 평가하며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했다. 이후 이강인은 2023년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아기레 감독은 2024년 멕시코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며 패스줄 곳을 찾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두 사람은 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경기 전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이미 분석했고, 우리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설명했다”며 “그가 공을 잡는 것을 막겠다”고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88%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세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한국은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에서는 아기레 감독이 웃었지만, 경기 후에는 제자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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