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MLB 멈추나?⋯선수 80%가 직장폐쇄 예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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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로고.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가 다시 한번 노사 갈등의 기로에 섰다. 선수 10명 중 8명은 차기 노사협약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직장폐쇄(로크아웃)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MLB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23개 구단 소속 선수 101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80%에 해당하는 80명이 “2026시즌 종료 후 직장폐쇄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직장폐쇄 가능성을 부정한 응답은 2건에 그쳤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협상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고 밝힌 19명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MLB 노사협약은 올해 12월 1일 만료된다.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는 차기 협약 체결을 앞두고 여러 현안을 두고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 도입 여부다.

MLB 30개 구단주들은 구단 간 전력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몸값이 하락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신 선수들에게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구단에 제재를 가하는 최저연봉총액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MLB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유일하게 샐러리캡 제도를 운영하지 않는 리그다.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과 직장폐쇄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 MLB에서는 지금까지 선수 파업이 5차례, 구단주들의 직장폐쇄가 4차례 발생했다.

MLB가 마지막으로 직장폐쇄를 겪은 것은 2021년이었다. 당시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새 노사협약 체결을 두고 대립했고, 결국 직장폐쇄가 단행됐다.

양측은 약 99일간 협상을 이어간 끝에 2022년 3월 합의에 도달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에는 차질이 빚어졌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4월 8일로 미루는 선에서 합의하며 팀당 16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과거보다 갈등의 골이 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수노조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샐러리캡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MLB 구단주들이 마지막으로 샐러리캡 도입을 추진했던 1994년에는 선수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약 7개월 반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 여파로 90년 만에 월드시리즈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직장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선수들은 비시즌 동안 구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구단이 주관하는 훈련과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다.

다만 디애슬레틱은 상당수 선수들이 직장폐쇄가 발생하더라도 정규시즌 경기 취소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선수들은 이번 협상이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라 MLB 운영 체계 전반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9년 은퇴를 예고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샐러리캡 도입을 주요 과제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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