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 반도체 폭등ㆍ유가 진정⋯“9천피 돌파 후 주도주·소외주 순환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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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여진 속에서도 중동발 종전 협상 진전과 반도체주의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 9000선 돌파 이후 주도주와 소외주 간의 순환매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6%대 급등과 코스피200 야간선물의 3%대 강세 등에 힘입어 전날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독주의 상승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 연구원은 "장중에는 코스피 9000 돌파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단기 폭등에 따른 속도 부담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된 채 업종 간 키 맞추기를 하는 순환매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증시는 6월 FOMC 여진 속에서도 대외 호재와 테크주 수급 쏠림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별로는 다우가 0.1%, S&P500이 1.1%, 나스닥이 1.9% 올랐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4% 급등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 진행과 더불어 정부 주도의 애플(0.7%) 및 인텔(10.6%) 협력 발표, 메모리 가격 강세에 따른 마이크론(8.7%)의 급등이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다"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효과로 테크주에 수급이 집중된 점도 증시를 밀어 올렸다"고 진단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6월 FOMC 결과를 두고 자산별로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날 달러 인덱스가 강세를 보인 반면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상승하는 등 엇박자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페드워치상으로는 올해 9월과 내년 1월 각각 1회씩 추가 금리 인상이 컨센서스로 형성됐으나,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내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신임 의장 체제하에서 연준의 정책 변화를 둘러싼 시장의 베팅이 빈번해지며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긴축 우려로 인해 증시가 다시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할 확률은 낮다는 평가다.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보낸 근본 배경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진정되고 있어서다. 한 연구원은 "월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밴드가 5월 98달러대에서 6월 86달러대로 낮아졌고, 19일 현재 75달러 내외로 추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 급등으로 증시가 다시 꺾이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전날 코스피는 2.3% 급등하며 9000 고지를 밟은 반면, 코스닥은 3.0% 급락하며 1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주도주 내 대장주 3개 종목으로 수급 쏠림이 재차 심화됐다"며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이들 주식의 비중이 낮거나 코스닥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역대급 랠리를 체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이 견조한 실적 기초체력(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어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은 전날 1조3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반도체(7000억원)와 IT 하드웨어(4000억원)를 집중 매집했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전체 실적 증가분의 약 97%를 반도체가 기여하고 있다"며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달하고 시가총액 비중도 60%를 차지하는 만큼, 외부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승률이 높은 주도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주도주의 단기 폭등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 전술 차원에서 이들 주도주에서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되며 낙폭이 과도했던 조선, 방산, 증권, 전력기기, 바이오 및 코스닥 시장으로의 수급 분산과 순환매 가능성을 활용해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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