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000 돌파에도 ‘변동성 경고등’⋯VKOSPI 다시 80선 위로 [꿈의 9000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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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1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지만 동시에 변동성 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는 상승세라 하더라도 시장 내부에는 언제든 급등락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2.25%) 상승한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과 별개로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되는 흐름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수 사이드카 4회, 매도 사이드카 3회 등 총 7차례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6월 들어 경과한 13거래일 중 절반 이상이 급등 또는 급락으로 마감한 셈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VKOSPI는 7거래일만에 80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75% 상승한 80.25에 마감하며 다시 80선 위로 올라왔다. 이달 9일에는 종가 기준 91.23, 15일에는 장중 94.25까지 상승하며 극도의 불안 심리가 드러나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국내 증시 변동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급락 과정에서 VKOSPI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챗GPT)

VKOSPI는 향후 30일 동안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주는 지수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하락하는 특성이 있으나 최근 국내 증시는 주가와 변동성이 동시에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반도체 업종으로의 수급 쏠림과 지난달 27일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이 꼽힌다. 시가총액 비중이 압도적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에 자금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들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몇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파생 상품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전체의 변동폭이 구조적으로 증폭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 대해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수급과 투자 심리 등 부차적인 요인에서 비롯되는 변동성"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최근 출시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비롯한 다양한 ETF 거래 활성화가 파생 상품 시장의 헤지 매매를 유발하며 VKOSPI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만 지수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보유 종목별로 극심한 격차를 보일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지금의 변동성 장세가 의미하는 것은 현 국면이 단기적으로 종목 선택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차별화 장세라는 의미"라며 "최근 외국인 순매수 추이와 고변동성 국면 업종 성과를 고려해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에 대해 허 연구원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반도체나 IT하드웨어 등 주도 업종의 비중을 성급하게 축소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위험 관리 차원에서 "5월 이후 한동안 조정을 받았던 업종 가운데 IT가전, 전력기기 등 기계, 그리고 조선 등의 비중을 일부 늘려, 반도체 단일 업종 쏠림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아진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는 위험 분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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