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 현장 피드백에 지원자들 "값진 경험"
함현철 연수원 교수 특강 "전문성 갖춘 실무형 인재가 채용 경쟁력"

금융권 취업을 향한 청년들의 뜨거운 열기가 행사장 안을 가득 메웠다.
1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의 부대행사 '금융 DREAM 모의면접'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예비 금융인들이 대거 몰렸다. 어색하지만 진지한 표정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면접 노트를 손에 쥔 채 긴장된 모습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모의면접 부스를 차린 곳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 6곳이다. 각 은행 인사담당자로 구성된 면접관들 역시 미래의 후배들을 맞이하기 위해 진중한 태도로 심사에 임했다.
은행권은 참가자들의 연령대와 역량에 맞춰 다각도의 평가 기준을 적용했다. IBK기업은행 소속 면접관은 "고등학생 면접자는 지원 회사의 직무 이해도와 함께 입행 후 조직 융화력을 위주로 평가할 생각"이라며 "대학생은 시중은행 중 왜 우리 회사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로열티'와 준비의 간절함을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설명했다.
모의면접은 고교 1~2학년, 3학년, 대학생 및 졸업생 등 4~6명씩 그룹을 이뤄 총 5차례에 걸쳐 30분 간격으로 진행됐다. 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총 78명이 참여한 가운데, 면접장 안팎에서는 먼저 경험해 본 학생들이 첫 도전하는 동료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첫 순서로 나선 고등학생 그룹 면접이 시작되자마자 강의실에는 힘찬 자기소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실전과 다름없는 면접이 이어진 후, 참가자들은 인사담당자들의 1대1 맞춤형 피드백에 가장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등학생 그룹의 박소현 학생은 "자기소개서 내용이나 면접 태도 등 보완할 점을 상세히 짚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를 졸업한 한 참가자도 "평소 만나기 어려운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로부터 진솔한 개별 피드백과 자소서 작성 팁을 직접 들을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일선 면접관들 역시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나은행 소속 면접관은 "기존 공채에서는 지원자에게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기 어려웠다"며 "이번 면접을 통해 참여자들이 조언을 듣고 그 자리에서 태도를 바꾸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면접관으로서도 큰 보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모의면접 이후에는 '미래 금융전문가를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한 함현철 한국국제금융연수원 무역금융 대표교수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함 교수는 최근 금융권 채용 트렌드가 스펙 중심에서 '실무형 인재'로 완전히 전환됐음을 강조했다.
함 교수는 "단순히 학점이나 어학점수만 높다고 인재로 선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자신에 대한 확실한 분석과 설득이 선행돼야 면접관을 움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융지식이란 결국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금융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힘"이라며 "경제신문을 3개월 이상 꾸준히 정독하면 풍부한 인사이트를 갖출 수 있다. 본인의 역량과 소양을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이 최고의 면접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