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종목이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 견인
200일 이동평균 보다 30% 초과해 상승
통계적으로 단기 과열 우려 이어져

1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닛케이) 지수가 장중 한때 7만 포인트를 넘었다.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30% 넘게 급등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분 닛케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4% 상승한 7만0125.75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드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등이 호재로 인식됐다. 원유 조달을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만큼, 국제유가가 정상화 수순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 가치평가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가운데 관망세와 기대감이 겹치면서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매수세가 확산했다. AI와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면서 오전장 마감가는 전일 대비 521포인트(0.75%) 상승한 6만9926포인트에 달했다.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레이저텍 등 3종목의 상승세가 전체 지수를 견인했다. 77% 종목이 상승했고 21% 종목이 하락했다. 나머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모증권은 "최대 현안이었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결을 향해가면서 우려가 완화했다"며 "국제 유가 하락과 함께 AI와 반도체 종목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려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급등세와 잇따른 사상 최고가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25일 이동평균(단기)과 200일(중장기) 이동평균으로 나뉜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은 닛케이 지수의 과열을 경고하는 대표 지수다. 기관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여겨보는 지표다.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장기 추세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통상 주가와 200일선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면 추세 안정성이 높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닛케이의 경우 200일 이동평균보다 30% 넘게 치솟은 상태다. 이는 33% 차이를 보였던 2013년 5월 이후 약 13년 만이다.
주가가 200일선 위에 있다면 장기 상승 추세를 의미한다. 주가가 200일선 아래에 머물러 있으면 장기 약세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너무 높다면 '과열'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라쿠텐 증권경제연구소는 "이례적으로 현재 추이와 200일 이동평균이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