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는 16일(한국시간) “월드컵 무대에서 멕시코의 주전 골키퍼가 16년 만에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에서 랑헬로 교체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전에서도 랑헬을 멕시코의 핵심 변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당초 멕시코는 루이스 말라곤(클루브 아메리카)을 주전 골키퍼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러나 말라곤이 3월 아킬레스건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따라 2014 브라질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세 차례 연속 멕시코 골문을 지켰던 오초아의 재등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선택은 오초아가 아닌 랑헬이었다.
랑헬은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컵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멕시코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FIFA는 조별리그 A조 2차전인 한국전 또한 랑헬에게 특별한 경기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이 그의 고향 과달라하라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태어난 랑헬은 15세 때 치바스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했고, 현재도 연고 구단인 CD 과달라하라에서 뛰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랑헬은 낯설지 않은 선수다. 그는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LAFC)과 오현규(베식타스)가 나란히 득점하며 랑헬이 지킨 골문을 두 차례 흔들었다.
하지만 FIFA는 현재의 랑헬이 지난해 한국전 당시와는 다른 선수라고 평가했다. FIFA에 따르면 랑헬은 지난해 10월 에콰도르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컵 개막전까지 8경기에서 5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총 실점도 3골에 그쳤다. 특히 뉴질랜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호주 등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안정감을 입증했다.
FIFA는 “과거 한국과의 경기는 랑헬의 네 번째 A매치에 불과했다”며 “9개월이 흐른 지금 그는 훨씬 더 성장한 선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흥민과 오현규에게 연속 실점했던 랑헬이 월드컵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