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결호 기후·에너지 서울 심포지엄 대회위원장(한국물포럼 총재)은 17일 “기후변화와 첨단산업 성장에 대응해 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용수 공급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ST센터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CESS·Climate-Energy Summit Seoul) 2026’ 인사말을 통해 “물관리 분야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홍수와 극한가뭄,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두 가지 대변혁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장으로 산업용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공정용수와 공정가스 정화, 클린룸 온·습도 조절 등에 대규모 물이 필요하고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역시 냉각을 위해 막대한 전력과 용수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곽 위원장은 “반도체 산업과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용수 공급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 3대 AI 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수자원 공급은 핵심적인 국가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하·폐수 재이용과 해수담수화를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용수 공급원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며 “오·폐수 재활용과 해수담수화 방안이 부각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물과 에너지를 결합한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수력발전과 양수발전은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수열에너지는 건물 냉난방과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곽 위원장은 “물은 공기보다 약 네 배 높은 비열을 지녀 열에너지를 오래 간직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히트펌프 기술의 발전으로 수열에너지의 경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첨단산업 용수 공급과 물·에너지 융합, AI 기반 물관리, 오·폐수 재이용과 유가자원 회수 등 새로운 기술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물의 자원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