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업 업황 회복 기대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조선 기자재주가 강세다. 국내 조선사 주가 반등이 선박 엔진주로 확산하며 한화엔진은 장 초반 15% 가까이 급등했다.
17일오전 10시 15분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 대비 14.84% 오른 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엔진은 8.29% 상승한 3만8550원, HD현대마린엔진은 7.43% 오른 7만7350원에 거래 중이다.
조선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엔진주까지 온기가 번지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한 가운데, 60조원 규모로 알려진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가 언급되면서 국내 조선·방산 협력 기대감이 커졌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2030년대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사업으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꾸려 입찰전에 나선 상태다.
여기에 조선업 펀더멘털 개선 기대도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5월 조선주 약세와 관계없이 조선업황은 강세”라며 신조선가지수 상승, 액화천연가스(LNG)선·가스선·탱커 수주 호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 확산 등을 근거로 조선업종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LNG선 수주는 올해 누적 36척으로 지난해 연간 38척에 근접했고, 초대형가스운반선(VLGC)·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도 올해 36척 수주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탱커도 올해 22척 수주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 선종 중심으로 2028~2030년 슬롯을 채우고 있다는 평가다.
엔진주는 조선업 수주 확대의 후행 수혜주로 꼽힌다. 선박 건조 물량이 늘고 고사양 선박 비중이 높아질수록 선박용 엔진 수요와 단가, 가동률 개선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조선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기자재와 엔진 업체로 확산하는 순환매 성격도 강하다고 보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LNG선, VLGC·VLAC, 탱커, FLNG의 고가·고마진 물량으로 2028~2030년 슬롯을 채우고 있다”며 “5월 주가 하락은 뜨거운 업황과의 괴리가 너무 컸고, 막 시작한 주가 반등은 새로운 이야기들과 맞물려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