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 스페인과 비긴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카보베르데 축구대표팀. (로이터/연합뉴스)
은행원으로 일하던 아일랜드 출신 선수가 링크드인(LinkedIn) 메시지를 계기로 월드컵 무대까지 오르는 이색적인 인생 역전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국가대표 수비수 로베르투 로페스(샴록 로버스)는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일랜드에서 모기지 상담사로 일하며 파트타임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전환점은 2019년 찾아왔다. 당시 카보베르데 대표팀 감독이었던 후이 아구아스는 로페스의 아버지가 카보베르데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링크드인을 통해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다.
그러나 로페스는 포르투갈어로 작성된 메시지를 스팸으로 오해해 수개월 동안 답장을 하지 않았다. 이후 메시지 내용을 번역기로 확인한 그는 곧바로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고, 이후 카보베르데 대표팀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인구 약 52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로페스는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고, 카보베르데는 강호 스페인과 0-0으로 비기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를 연출했다.
로페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모든 축구선수처럼 최고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가족의 이름을 달고 월드컵에 출전하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