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한국·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도 관심”
트럼프, 호르무즈 19일 전면 개방 거듭 강조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이란이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하는 종전 양해각서(MOU)를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에 따라 기금 조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60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개발에 관한 추가 협상이 이뤄진 후 기금 설립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많은 기업, 미국 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며 “제재가 해제되면 펀드는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고 액수는 엄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기금은 정부 자금이 아닌 이란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의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금 구조나 운영 방식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FT는 짚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CBS뉴스 인터뷰에서 “재건기금은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는 한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이라며 프로젝트 진행 가능성을 인정했다.
현재 이란에서 재건이 필요한 인프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타격했던 원자력발전소, 핵시설, 제철소, 항구, 식수 공급시설 등 기간산업 중심이다. 수도 테헤란 일대 무너진 건물들도 재건 대상에 포함된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재건 사업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로서는 이란 시장이 먼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기금이 조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간 이란 정부는 협상 대상 중 하나로 전쟁 배상금을 요구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에 무언가를 보상해 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이란이 핵 협정에 서명한 대가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제재를 대거 해제하자 “이란에 현금 뭉치를 보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심지어 MOU 비판론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건 기금이 정작 오바마 전 정부 때 합의된 인센티브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 MOU 서명식이 열리는 19일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발견된 몇몇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금 선박들이 출항하기 시작했다”며 “금요일(19일)에는 모든 해상 활동이 완전히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린 개방형 항로에 대한 협정을 맺었고 통행료도 무료이기 때문에 (동맹국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며 “그 부분에 다소 논쟁이 있었지만, 어쨌든 통행료는 무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몇몇 국가에서 배 한두 척이 이곳으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MOU 전문은 서명식 이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해당 문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개되길 바란다”며 “아마도 곧 공개될 것이다. 19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