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는 이른바 '올공(올림픽공원) 헌팅'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이어지는 재선거 촉구 집회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거나 만남을 이어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스레드에는 '애국 오프라인 소개팅 모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연애해서 이 나라 출산율을 살리겠다는 애국심 하나면 된다"며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경험담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훈남·훈녀가 많다", "집회 도중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락처를 교환했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애국 헌팅'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정치적 가치관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9~75세 남녀 3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 방안'에 따르면 응답자의 58.2%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하거나 결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정치적 가치관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집회의 본래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온라인 게시물 작성자는 "2030 세대가 주축이다 보니 젊은 혈기는 이해하지만, 격 떨어뜨리지 말자"고 지적했다.
한편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시위는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