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에 풀린 돈 25조원 늘었다⋯'삼전닉스' 예치ㆍ주식대기자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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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4월 시중에 풀린 돈이 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역대급 반도체 수출에 따라 관련 기업의 예치자금이 증가한 데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수익 실현 및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적극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4월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M2(광의통화, 계절조정, 평잔) 규모는 415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128조6000억원) 대비 25조3000억원(0.6%)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5.7% 늘었다. M2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로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으로 구성된 M1에 △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CD(양도성 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 △2년미만 금융채 등을 더한 수치를 의미한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사진제공=한국은행)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규모(1757조7000억원)가 13조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세 속 기업 예치자금이 늘면서 정기예적금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기타통화성상품 역시 주식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에 따라 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MMF(머니마켓펀드)와 2년 미만 금융채 등 단기성자금은 전월 대비 각각 7000억원, 1조1000억원 늘었다.

반면 CD와 RP, 매출어음과 같은 시장형상품과 2년 미만 금전신탁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최유진 한은 과장은 "2년 미만 금전신탁 감소는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감소와 연관돼 있다"며 "정기예금 ABCP를 발행 시 기타금융기관이 금전신탁을 보유하는 과정이 발생하는데 발행량 감소 시엔 기타금융기관이 맡았던 금전신탁이 감소하는 흐름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유동성 증가폭(+16조1000억원)이 가장 컸고 가계 유동성도 전월 대비 7조원 증가하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유동성이 포함된 기타부문도 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보험사 등이 속한 기타금융기관 유동성은 6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M2 항목에 주식형, 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을 더한 구 M2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 및 10.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수익증권 유동성은 전년 동월 대비 51.4% 확대됐다. 수익증권이 구 M2에 미친 기여도는 4.9%포인트(p) 수준이다.

단기자금지표에 해당하는 M1(협의통화)은 1371조5000억원으로 0.4% 증가하며 증가폭이 전월(0.7%)보다 둔화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상승해 한 달 전(7.8%)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광의통화에 현금화 가능한 돈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잔액은 0.5% 늘어난 6219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Lf에 정부 유동성 자산까지 합친 광의유동성(L,말잔)은 7962조9000억 원으로 증가 전환(-0.5→1.8%)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종합투자계좌(IMA, Investment Management Account)를 금융기관유동성 중 비예금취급기관 발행 금융상품에 신규 반영해 발표했다. IMA의 경우 중도해지가 제한되는 폐쇄적 구조가 많고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도 안고 있어 통화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다. 4월 기준 IMA 잔액은 2조9000억원이다.

한은은 4월 이후 통화 및 유동성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최 과장은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우나 5월 일부 지표를 보게 되면 통화량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반도체발 기업자금이 증가하는 등 4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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