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대상이 올해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확대된 가운데 평균 준수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공시 기업은 58.9%였지만 신규 공시 기업은 29.2%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795곳의 '2025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핵심지표의 평균 준수율은 전년(54.3%) 대비 6.5%포인트 하락한 47.8%로 집계됐다.
보고서 제출 대상이 올해부터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가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3개 부문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와 미준수 사유를 공개하는 제도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보고서를 제출해 비교 가능한 기업은 총 58곳이다. 이 중 포스코홀딩스가 6년 평균 준수율 97.8%로 1위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1년과 2023년에 15개 핵심지표 중 14개를 준수했고, 나머지 4개 연도에는 모든 지표를 충족했다.
이어 △KT&G(95.6%) △SK텔레콤(93.3%) △LG이노텍(90.0%) △KT(88.9%) 순이었다. 삼성물산ㆍ네이버(87.8%)는 공동 6위, 삼성전자·LG화학·LG전자(86.7%)는 공동 8위였다.
내용별로는 제도적 요건 항목의 준수율이 높았지만 이사회 구성과 경영진 견제 등 실질적인 권한 구조 변화가 필요한 지표의 준수율이 낮았다. 준수율이 가장 낮은 항목은 '집중투표제 채택'으로 올해 4.4%에 머물렀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의 준수율도 올해 11.3%로 낮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과 기존 공시 기업 사이에서도 격차가 컸다. 기존 공시 기업 499곳의 평균 준수율은 58.9%였지만, 신규 공시 기업 296곳은 29.2%로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사회 운영과 내부통제, 주주권 보호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항목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했는지에 대한 준수율은 기존 공시 기업이 67.1%였던 반면 신규 공시 기업은 12.8%에 그쳐 격차가 54.3%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단일성(性)이 아님에 대한 준수율은 기존 기업 56.7%, 신규 기업 27.0%로 29.7%포인트 차이가 났다.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의 준수율도 기존 기업 55.7%, 신규 기업 15.2%로 40.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신규 공시 기업 296곳 중 267곳은 15개 핵심지표 중 7개 이하만 준수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신규 공시 기업의 평균 준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10곳 중 9곳이 핵심지표의 절반도 준수하지 않은 것은 현행 공시제도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