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ㆍ마이크론이 주도
스페이스X, 데뷔 2거래일에도 20%↑
폭스, 로쿠 인수 발표 후 주가 17%↓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 종료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77포인트(0.92%) 오른 5만1671.03에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2.83포인트(1.65%) 상승한 7554.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95.10포인트(3.07%) 급등한 2만6683.94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는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은 3월 31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일 장 마감 후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에 도달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양측은 19일 스위스에서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 틀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이스라엘ㆍ레바논 갈등 등 핵심 현안은 다루지 않았다.
S&P500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기술업종 지수는 3.4%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종 지수는 3.6%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기술주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투자자들이 보다 위험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심리가 형성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전형적인 안도 랠리 속에 시장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이란 합의가 유가를 급격히 끌어내리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해 투자자들을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으로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5.45% 급등해 사상 최고치인 1만4099.62에 마감했다. 최근 최고점 대비 12% 이상 밀렸다가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반도체지수 상승은 엔비디아(3.54%)와 마이크론(10.84%)이 주도했다. 마이크론은 최소 두 곳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마이크론과 함께 3대 메모리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동산 원유 공급 재개와 유가 안정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상 대신 금리 동결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번주 16~1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중동 긴장 고조와 AI 관련 종목 조정으로 인해 일주일 넘게 멈춰 섰던 월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이틀째인 이날 19.60% 폭등한 192.5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인 12일 19.22%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0% 가까이 뛴 것이다. 공모가 135달러를 훌쩍 웃도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로 기업가치는 2조달러를 넘었다. 스페이스X는 아직 뉴욕증시 3대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의 미디어그룹 폭스의 주가는 TV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로쿠를 2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6.8% 급락했다. 로쿠 주가 역시 1.9%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