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번역본 등 국내외 160여 종 판본 총망라해 사상가 면모 재조명

국가 보물로 지정된 이후 보존을 이유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백범일지’ 친필 원본이 최초로 베일을 벗는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백범김구기념관은 유네스코의 ‘2026년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세계기념해’ 지정을 기념해 특별전 ‘김구의 꿈, 세계가 읽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평화를 강조했던 김구 선생의 사상가적 면모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의 핵심인 ‘백범일지’ 친필 원고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목숨을 건 상황에서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자서전이다. 1929년 상하이에서 상권이, 1942년 충칭에서 하권이 집필됐으며 1997년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 특별전은 친필 원본뿐만 아니라 필사본, 영인본, 국사원본 등 지금까지 출간된 국내외 모든 판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판본사(版本史) 형태로 구성돼 사료적 가치가 높다.
글로벌 고전으로서의 위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0만 부를 돌파한 ‘백범일지’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등 6개 언어 번역본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올해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불어판이 신규 출간됐으며, 영문판과 일문판은 현대적 어조로 재번역돼 전 세계 독자들과 만난다.
유네스코의 세계기념해 지정은 자서전 속 ‘나의 소원’에서 “높은 문화의 힘”을 강조했던 김구 선생의 평화 사상이 국제사회에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