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선수들의 발끝을 장식한 밝은 분홍색 축구화다.
15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뉴발란스, 스케쳐스 등 주요 스포츠 브랜드가 월드컵 특별 에디션으로 분홍색 축구화를 대거 선보이면서 경기장 곳곳이 '핑크 물결'로 채워지고 있다.
벤 워런 축구화 전문 업체 'BW부츠 UK'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브랜드들의 축구화 색상이 비슷해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은 거의 같은 색상 수준"이라며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선수들과 소비자들이 큰 무대에서 강렬한 색상을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해 분홍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딩가 니마코 나이키 글로벌 축구화 부문 관계자는 "밝은 색상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준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며 "분홍색은 가장 강렬한 색상 중 하나로 자신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색"이라고 밝혔다.
시인성도 중요한 이유다. 분홍색은 초록색 잔디와 강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에 경기장 관중은 물론 TV 시청자들에게도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또 이번 월드컵 참가국 가운데 분홍색을 주 색상으로 사용하는 유니폼이 거의 없어 축구화가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핑크 축구화 열풍'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워런 대표는 "새 시즌이 시작되는 7월 말쯤에는 또 다른 색상의 축구화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스타 선수들은 예외적인 디자인의 축구화를 착용한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자국 유니폼에 맞춘 흰색·하늘색 축구화를 신고 있으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특별 제작된 금색 축구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의 크리스천 풀리식(AC 밀란)은 미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흰색 바탕의 특별 제작 축구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선수는 용품 후원 계약에 따라 브랜드가 제공한 분홍색 축구화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