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현장을 찾아 제네시스의 첫 하이퍼카 도전을 직접 점검했다.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 진출을 선언한 제네시스의 레이싱 프로젝트에 힘을 실으며 모터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대회 현장을 방문해 제네시스 모터스포츠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요 모터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했다.
제네시스는 13~14일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참가했다. 한국 브랜드가 내구레이스의 상징으로 꼽히는 르망 24시간 무대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의 대표 라운드로, 24시간 동안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다.
정 회장은 GMR 개러지를 찾아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정비 인력 등을 일일이 만나 격려하고 레이스카 엔진과 주요 부품을 직접 점검했다. 또 르망 6회 우승자인 재키 익스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등과 함께 레이스 운영 및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모터스포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루크 동커볼케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제네시스 전시 부스를 방문해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콘셉트 차량 등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경기 시작 전에는 피에르 피용 프랑스서부자동차클럽(ACO) 회장과 리차드 밀 FIA 내구레이스위원회 회장 등 주요 모터스포츠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이번 르망 방문을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고성능차 전략과 모터스포츠 사업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레이싱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향후 고성능 브랜드와 전동화 차량 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총괄하는 무뇨스 사장은 개막 하루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르망은 팀워크를 기르고 내구성과 품질을 증명하기 위한 정말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기술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품질은 제네시스의 핵심 가치”라며 “내구레이스에서 얻은 경험을 차량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 모터스포츠 전담 조직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앞세워 GMR-001 하이퍼카 2대를 투입했다. 올해 처음 WEC에 참가한 제네시스 목표는 완주다. 현재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내년 폴란드·포르투갈·덴마크·오스트리아까지 판매 지역을 확대해 유럽 11개국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35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4~5배 수준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