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로드맵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주요 7개국(G7)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고위 관계자가 밤사이 합의 성사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이 협상장에 함께 앉아 서명 절차를 진행할지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제네바가 양국 간 합의 서명식 개최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종전 이후 협력 방안을 담은 로드맵 마련을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협상단이 합의안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지만,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를 재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서명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또 다른 G7 관계자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조만간 결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에도 협상 진전 기대감이 실제 합의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최종 평화협정보다는 MOU 형식의 잠정 합의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G7 관계자는 양측이 우선 기본 원칙에 합의한 뒤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언론들은 양국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중단 등을 우선 추진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등 민감한 현안은 단계적으로 협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 시점은 G7 정상회의 일정과도 맞물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릴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제네바가 에비앙레뱅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큼 정상회의 전후로 관련 일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가 제네바에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서명식 관련 장비 수송을 위해 유럽으로 이동했으며, 개최 장소로는 제네바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