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일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재활용품 수거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여성 또는 학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12일 경찰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은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분류 작업 중 사람의 신체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신원 미상의 시신 다리 일부인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발견 당시 붕대로 감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1차 구두 소견에서 연령대와 성별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으며 현재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남부권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는 인천 연수구와 중구 지역 주택·상가 등에서 나온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인천시가 인천환경공단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반입된 재활용품을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기 전 직원들이 일부 내용물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배석환 연수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연수경찰서 형사과와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 등이 참여하는 6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해당 센터로 들어온 수거 차량 34대를 특정하고, 차량 블랙박스와 운전자 인적사항을 확보해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또 재활용품 수거 지역을 중심으로 탐문을 벌이고 폐쇄회로(CC)TV 영상도 분석하고 있다.
신원 확인을 위한 교육 당국 협조도 이뤄지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긴급 공문을 보내 10∼11일 결석자와 장기 결석자 명단 제공을 요청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학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들도 결석 학생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일선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에 미인정 결석 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공문과 관련 매뉴얼을 발송했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학교는 3일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