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2회말 수준"⋯삼성전자 '이 가격' 이하는 기회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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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을 기업가치 훼손이 아닌 과열 해소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진행자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함께 6월 변동성 장세의 대응법을 짚었다.

염 이사는 최근 주가 조정에 대해 "삼성전자 내부 문제나 반도체 사이클이 훼손돼서가 아니라 수급 쏠림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과열됐던 시장이 식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이 워낙 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운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우려에 대해서는 AI 투자 사이클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수년간의 수요를 보고 오히려 돈을 빌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며 "금리 한두 번의 변화로 투자 계획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염 이사는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HBM4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공급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 '베라 루빈' 도입으로 HBM뿐 아니라 LPDDR 등 범용 메모리 수요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젠슨 황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는 "로봇 얘기가 많았어도 진짜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라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 변동성을 키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레버리지는 주가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승과 하락의 속도를 키우는 상품"이라며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손실 폭도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방향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 정상화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변동성지수(VKOSPI)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염 이사는 "평균이 22이고, 코로나19 폭락장 때도 65였는데 지금은 90을 넘었다"며 "30 정도까지 떨어져야 시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는 지금의 조정을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염 이사는 "너무 오를 때는 참아야 하지만, 고점에서 15% 가까이 빠진 지금은 분할로 들어갈 만하다"며 "개인적인 기준으로 삼성전자 30만원 이하는 좋은 구간이자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7배도 안 되는 싼 상태"라며 "적정 PER을 10배로 잡으면 삼성전자는 41만원, SK하이닉스는 290만원까지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 주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주가만 보면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AI 산업 자체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메모리 수요 확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메리츠증권 김선우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어깨에 판다고 치면 지금은 허리가 아니라 허벅지 초입"이라고 전했고, 시티증권 이세철 전무의 분석을 빌려 "야구로 치면 9회 가운데 2회말 수준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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