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체코에 2-1 역전승…승점 3점으로 조 2위 출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일 두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개최국 멕시코와 한국이 나란히 첫 승을 거뒀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고 한국은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 한국은 나란히 승점 3점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다만 멕시코가 골득실 +2로 A조 1위, 한국은 골득실 +1로 2위에 자리했다.
개막전의 주인공은 개최국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전반 초반 훌리안 키뇨네스(알 카디시야)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이후 후반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는 거칠었다. 남아공은 후반 두 명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멕시코도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멕시코는 승점 3점과 함께 조 1위로 출발했지만, 몬테스가 한국과의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수비진 운영에 변수가 생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한국이 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오현규(베식타스)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지로나)에게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는 황인범의 도움을 받은 오현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으로서는 의미가 큰 승리였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2-0 승리 이후 16년 만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 1-1 무승부,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 0-1 패배,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이후 네 대회 만에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A조 순위는 첫날부터 뚜렷하게 갈렸다. 멕시코는 1승, 골득실 +2, 승점 3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승, 골득실 +1, 승점 3점으로 2위다. 체코는 1패, 골득실 -1로 3위, 남아공은 1패, 골득실 -2로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각 조 1·2위뿐 아니라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첫 경기 승리로 조 1·2위 경쟁은 물론, 조 3위 간 성적 비교에서도 유리한 출발점을 확보했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겨도 승점 6점을 확보해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설령 조 1·2위 경쟁에서 밀리더라도 조 3위 간 성적 비교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체코전 승리는 한국에 여러 경우의 수를 열어준 승리였다.
A조 2차전은 19일 열린다. 체코와 남아공이 오전 1시 먼저 맞붙고, 한국은 오전 1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 승리 팀끼리 만나는 멕시코전은 A조 선두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차전은 25일 오전 10시에 동시에 열린다. 체코는 멕시코를 상대하고, 한국은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더 이겨도 승점 6점을 확보해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