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태광그룹 화장품...김진숙 실 대표 “바다 성분 ‘사핀’은 K뷰티 블루오션 될 것”[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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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의 첫 브랜드
한국 바다에서 얻은 독자성분 ‘리버스마린’
애경산업·동성제약과 함께 ‘뷰티 삼각편대’

▲11일 서울 성수동 사핀 론칭 팝업스토어에서 김진숙 실 대표가 사핀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한국은 삼면이 바다인데도 바다에서 얻은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바다라는 콘셉트와 성분 모두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숙 실 대표)

태광그룹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K뷰티 첫 신규 브랜드를 공개했다. 그룹이 1월 신설한 코스메틱 전문법인 ‘실’은 자체 브랜드 ‘사핀’을 선보이며 11일 서울 성수동에서 론칭 팝업스토어 문을 열었다.

▲11일 서울 성수동 사핀 론칭 팝업스토어 내부. (사진=연희진 기자)

이날 찾은 팝업은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자리로 ‘드림스케이프: 마린 생츄어리(Dreamscape : Marine Sanctuary)’를 주제로 마련됐다. 평온하고 신비로운 바다의 안식처를 연상케 했다. 내외관을 전체적으로 푸른 색감으로 채우고 물방울 이미지와 투명한 볼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 바다의 흐름을 형상화한 오브제 속 사핀의 제품을 물에 반쯤 잠기게 연출하기도 했다.

사핀은 바다에서 얻은 성분으로 피부를 가장 편안한 상태로 되돌려 스스로 회복하게 만든다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특히 한국의 바다에서 얻은 고유 성분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취수한 동해 해양심층수, 서해 신안의 씨실트, 남해 해조류 켈프(Kelp) 등을 연구개발을 통해 독자 성분 ‘리버스마린’으로 개발했다.

▲사핀 주요 제품. (사진=연희진 기자)

사핀의 타깃 고객층은 3040 여성이다. 가격대는 앰플이 4만원대, 크림이 5만원대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사이를 겨냥한 '매스프리미엄'을 표방한다.

▲11일 서울 성수동 사핀 론칭 팝업스토어에서 김진숙 실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김진숙 실 대표는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열심히 사는 만큼 피부 관리도 열심히 하는 분들이 우리의 페르소나”라며 “이들이 피부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 헤매지 않도록 정착지가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다에서 찾은 보석이라는 콘셉트가 지금 뷰티 시장의 빈 곳이라고 봤다. 현재 K뷰티 열풍 속 프리미엄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그 사이 포지션 역시 비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태광그룹의 뷰티 사업 구도를 ‘삼각편대’로 표현했다. 그는 “실과 애경산업, 동성제약이 태광그룹 뷰티 사업의 삼각편대”라며 “사핀은 애경산업과 별개로 전개하되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실은 연구개발(R&D) 내재화보다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핵심 제품인 크림과 패치는 코스맥스에서 제조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사로 K뷰티 열풍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R&D까지 모두 내재화하면 K뷰티 강점인 기민성이 떨어져 빠른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 성수동 사핀 론칭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들이 물에 잠긴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연희진 기자)

사핀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전까지는 자사몰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고기능·고감도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색조 등 카테고리 확장이나 해외진출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컨설팅사와 삼성전자 등을 거친 김 대표는 화장품 사업과는 크게 연관이 없지만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그는 “태광에서 실과 K뷰티를 신사업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법인 설립이나 사핀 론칭 등 모두 벽돌 한 장 한 장을 직접 쌓았다”며 “매출 목표보다는 그룹 뷰티 사업의 첫 진입 교두보를 성공적으로 세우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사핀 팝업스토어 (사진제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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