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에 5%대 급락…외국인 2.9조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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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525.0원으로 시작했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10일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760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대이란 공격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전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1시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5.36포인트(5.87%) 내린 7621.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7.16포인트(2.43%) 내린 7899.77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7500선까지 밀린 뒤 7600선대로 낙폭을 일부 줄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16분25초 코스피200선물지수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4.65포인트(5.02%) 내린 1223.15였다. 전날 코스피 급반등 과정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반대 방향의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것이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압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8930억원, 985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조7367억원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99% 내린 29만9500원에 거래되며 다시 ‘30만전자’를 내줬다. SK하이닉스도 8.44% 급락한 202만8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스퀘어는 7.57%, 삼성전자우는 6.73%, 삼성전기는 6.60% 내리고 있다. 현대차(-7.51%), LG에너지솔루션(-5.17%), 삼성생명(-8.27%), 삼성물산(-8.39%)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1.80% 오르며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약세 배경에는 중동 긴장과 AI 투자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히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가 한 빅테크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개발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한 점도 AI 인프라 투자 우려를 키웠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중동 긴장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2.9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반영되면서 오전 9시19분 현재 2.3원 오른 1514.4원까지 내려왔다.

코스닥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4포인트(2.81%) 내린 940.5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23포인트(0.95%) 내린 958.5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72억원, 34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70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약세다. 알테오젠은 4.13%, 에코프로비엠은 3.16%, 에코프로는 3.35% 내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5.30%), 코오롱티슈진(-3.50%), 리노공업(-6.57%), HLB(-2.16%), 원익IPS(-1.51%)도 하락 중이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4.17%, 삼천당제약은 4.54%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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