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조원 ‘상생 보따리’ 푼다…연체채권 5000억원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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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신한금융그룹 경영진들이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 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장기 연체채권 소각과 서민·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를 골자로 한 5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신한금융은 10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제5차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연체채권 소각과 포용금융 공급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포용금융 2.0 ON(溫)'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대출 원금 기준 50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 소각과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공급을 두 축으로 한다.

우선 장기 연체고객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중 약 3300억원 규모의 연체채권을 우선 소각하고 연내 소멸시효 도래 채권까지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정리한다. 신한은행은 기존 576억원에 이어 약 1200억원을 추가 소각하고, 신한카드는 8년 이상 장기 연체채권 약 1500억원을 일괄 소각한다.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도 약 60억원 규모 채권 소각에 동참한다.

소멸시효 연장 관행도 개선한다. 5년이 지난 채권은 시효 연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한다. 불가피하게 시효를 연장할 경우에도 3년 경과 시 재심사를 거치도록 해 장기 연체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포용금융 공급 규모도 대폭 늘린다. 신한금융은 당초 올해 목표였던 3조원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내년 계획분 1조5000억원을 앞당겨 집행해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민금융 2조9000억원, 소상공인 지원 1조4500억원, 차별화된 포용금융 프로그램 15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AI 생성)

앞서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기간 연장을 통해 서민층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섰다. 신규 취급 금리는 최저 연 4%대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상환 기간 확대에 따라 월 원리금 상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기존 신한저축은행 고객에게만 제공하던 상생대환대출을 전 저축은행 이용 고객으로 확대 적용한 '신한 상생대환대출Ⅱ'를 출시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 만기는 최장 10년이다.

이 밖에도 기초연금 수급자 비상금대출,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자산형성 지원, 햇살론 보증료 캐시백, 시니어 안심케어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중저신용자 지원 확대를 위해 대안 신용평가모형도 적극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생활비, 공과금, 자동이체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한 '서민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서민 신용대출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중금리대출 신상품에도 해당 모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배달 애플리케이션 '땡겨요' 기반의 대안 정보와 제주은행의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 'DJ뱅크'의 ERP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자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포용금융 2.0 ON(溫)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금융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이라며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고객과 사회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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