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놈앤컴퍼니가 개발 중인 혁신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전략에 속도를 낸다. 올해와 내년에도 최소 각 1건 이상의 딜을 성사시켜 재무적 안정과 상업적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목표다.
지놈앤컴퍼니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약 개발 전략의 배경과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회사는 유전체 분석 기반 신규 타깃 발굴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구축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면역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총괄대표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제품 특허가 만료되거나 만료를 앞두면서 신약 출시 후 상업적 성공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C 딜 시장에서도 2024년 이후 검증된 타깃보다 신규 타깃 중심으로 기술이전 계약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성공 확률이 높은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 항체를, 2025년 영국 엘립시스 파마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EP0089’를 각각 기술이전했다. 디바이오팜은 이르면 내년 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며, 임상 1/2a상 단계인 EP0089는 한국, 호주, 영국, 미국에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수익성과 재무적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려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라면서 “파트너사의 역량과 자본을 활용해서 저희 약물의 개발 잠재력을 최대한 키우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기존 계약보다 더 좋은 수준으로 기술이전을 하겠다”라면서 글로벌 빅파마와의 파트너십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신규타깃 CNTN4(Contactin-4·일부 암종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를 표적으로 하는 ‘GENA-104ADC’와 신규 타깃 ITGB4(Integrin beta-4·암세포의 침윤·전이에 관여하는 세포 표면 단백질)를 표적으로하는 단일항체 ADC ‘GENA-120’, ITGB4와 TROP2(Trophoblast Cell Surface Antigen 2·다양한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를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ADC ‘GENB-120’, 섬유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GENC-116’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공개된 GENB-120은 ITGB4와 TROP2의 상호보완적 발현 프로파일에 주목해 두 타깃을 모두 발현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세포독성 페이로드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TROP2만 표적하는 ADC는 이미 여러 기업이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TROP2가 정상 상피 조직에서도 발현되는 특성으로 인해 치료 한계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신규 타깃을 연구하기 위해 특장점을 전방위적으로 분석할 때 췌장암과 폐암, 방광암 등의 암세포와 암조직에서 ITGB4와 TROP2가 동시에 발현하는 점에 착안해 GENB-120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기존 TROP2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접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