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형 태양광 등 혁신 비즈니스 워크숍도 진행

한국에너지공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한국의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인 '햇빛소득마을'의 국제적 확산을 제안했다.
에너지공단은 8~11일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개발은행(ADB) 본부에서 ADB와 공동으로 '2026 아시아 클린에너지 포럼'을 개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전환을 넘어: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포용적이며 지능적인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핵심 주제로 삼았다.
최재관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개회식 축사에서 최근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불안, AI 및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를 언급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안보 강화, 재생에너지 확대, 회복력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이사장은 아시아 개도국에 적용할 수 있는 실효적 대안으로 햇빛소득마을 모델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이 모델은 지역 주민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농지나 임야 훼손을 막기 위해 농수로, 도로사면 등 공공 유휴부지를 우선 활용하고 마을 공동체 사업에 전력 계통 우선 접속권을 부여해 입지와 계통의 병목 현상을 제도적으로 해소한 것이 특징이다.
최 이사장은 해당 모델이 주민을 발전사업의 소유자이자 수혜자로 만들어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의 수용성을 높이고 수익이 지역 사회에 재투자되는 구조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주 구양리 햇빛소득마을은 카타르 알자지라와 필리핀 GMA 네트워크 등 해외 언론을 통해 농촌 소득 증대와 에너지 접근성 향상을 이끄는 벤치마킹 우수 사례로 조명되기도 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포럼에서 '청정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한국의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주제로 단독 심층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로드맵을 비롯해 분산 에너지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가상발전소(VPP), 해상풍력 사업성 제고 방안, 영농형 태양광 모델을 통한 아시아 농촌지역 소득 창출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최 이사장은 "아시아 클린에너지 포럼은 지난 21년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아시아개발은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과 청정에너지 전환 경험을 공유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