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직격탄⋯항공업계, 올해 순익 반토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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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연례 보고서 발표
연료비 급등ㆍ걸프 항공사 운영 차질 이중고
“적자 노선 정리·항공권 고공행진 불가피”
“LCC 도산·M&A 늘어날 수도”

▲항공기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항공업계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반 토막 났다.

7일(현지시간) AP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의 약 85%를 차지하는 370개 이상의 항공사를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총회에서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항공업계 전체 순익을 230억달러(약 35조원)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410억달러를 크게 밑돌며 지난해의 450억달러에서 48.9% 감소한 것이다. 승객 1인당 순익은 지난해 9.1달러에서 올해 4.5달러로 반감될 것으로 추정됐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중동 전쟁으로 항공유 가격 급등과 걸프 지역 항공사들의 운영 차질이 겹치며 전망치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IATA는 항공업계 연료비가 올해 약 3500억달러로 급증하고 전체 운영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의 약 2520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에미레이트ㆍ카타르ㆍ에티하드항공 등 걸프 지역 항공사들은 중동 영공이 사실상 대부분 폐쇄되면서 운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월시 총장은 연료비 상승 압박으로 인해 올해와 내년에 일부 소형 항공사들이 파산하거나 대형 항공사에 인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은 지난달 전쟁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월시 총장은 “항공사들이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축소해 마진 방어에 나설 것”이라면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급등한 항공권 가격도 당분간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항공업계 올해 총매출은 안정적인 여행 수요와 높은 운임, 좌석 업그레이드 및 기내 서비스 같은 부가 수익 증가에 힘입어 9.4% 증가한 1조165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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