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의 인공지능(AI) 협력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5분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3.10% 상승한 10만9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10% 급락한 7581.32를 기록하며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주가가 역주행하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SK텔레콤과 엔비디아의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 추진 공식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날 오전 AI 인프라 로드맵을 공동 검토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인 'AI 팩토리'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AI 수요는 앞으로 계속되고 커지는 만큼 GPU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현재 SK하이닉스, SK텔레콤, 그리고 엔비디아는 가장 선진적인 AI 기술이 SK하이닉스의 팹(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이를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에 대해 “이번 계약은 2년보다 긴 다년 계약이며 향후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막 AI 인프라 구축을 시작한 단계에 있으며, 그 시작을 SK텔레콤과 함께 한국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와 SK텔레콤의 행보는 전날 저녁 예고됐다. 젠슨 황 CEO는 전날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회장과 이른바 '2차 깐부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배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이달 1일 대만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컴퓨텍스(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도 제조·피지컬 AI 분야 주요 협력 파트너로 SK텔레콤을 소개하며 자사 플랫폼에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한 바 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과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피지컬 AI의 핵심으로 꼽힌다.
황 CEO의 장녀인 메디슨 황 수석 이사는 올해 4월에도 피지컬 AI 협업 논의를 위해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하는 등 양사는 꾸준히 기술적 교류를 지속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