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과징금 확정…증권가 "은행株, 리스크 해소에 불확실성 속 방어주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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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B증권)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에 따른 은행권 과징금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며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주가 안정적인 방어주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에 총 6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산정됐던 사전 통지 규모인 1조40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초기에 발생한 위반 사례라는 점이 참작돼 위반행위의 중대성이 한 단계 하향 조정(중대성이 약한 위반행위)된 결과다. 이번 제재심 결과는 향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주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걸쳐 ELS 과징금 관련 충당부채를 상당 부분 적립해 둔 상태"라며 "실제 부과액이 예상보다 낮아진 만큼 추가적인 충당부채 전입이나 자본비율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징금 불확실성은 털어냈지만, 외환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자본 비율 관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50원가량 상승하며 현재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제도적 개선이 구원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당국은 다음주 중 '자본규제 TF'를 가동해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에 적용되는 자본 산출 방식 개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연구원은 "향후 증권 RWA 산출 규제가 완화되면 자본비율 방어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리스크 해소 소식에 힘입어 전날 은행업종 주가는 평균 3.0%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4.9% 초과 상승 마감했다. 특히, ELS 판매 익스포져가 커 우려를 모았던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대형 은행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 연구원은 "최근 주도주 중심의 쏠림과 단기간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니즈, 미·이란 전쟁 종식 지연 등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방어주로서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대형은행 중심의 바스켓 매수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지방선거 이후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 등도 열려 있다"라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구간에서 대표적인 방어주인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대형 은행 중심의 바스켓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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