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ㆍ강북ㆍ성북 등 외곽 강세 지속
화성 동탄 0.60% 상승해 전국 최고 기록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권과 한강벨트를 넘어 외곽 지역과 경기 주요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서울 동북권과 경기 ‘가성비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배후 수요가 집중된 화성 동탄은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25% 상승했다.
강남권 강세는 이어졌다. 서초는 0.20%에서 0.21%로, 강남은 0.14%에서 0.2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는 전주와 동일한 0.28%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강변 주요 지역에서는 성동이 0.30%에서 0.35%로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마포는 0.24%에서 0.22%로 오름폭이 다소 둔화했다. 용산은 전주와 같은 0.15% 상승했다.
서울 외곽 지역의 강세도 지속됐다. 동대문이 0.3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북(0.35%), 성북(0.34%), 중구ㆍ강서ㆍ영등포(0.3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신축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명 0.43%, 성남 수정 0.42%, 안양 동안이 0.35% 오르며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지역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배후 수요지로 꼽히는 화성 동탄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동탄 아파트값은 0.60% 올라 전주(0.4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탄은 역세권뿐 아니라 동탄호수공원 인근과 동탄1신도시, 병점 일대까지 매수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매물은 감소하는 반면 향후 집값 상승을 기대한 선매수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4% 올랐고 지방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2% 하락했고 세종도 0.02% 내렸다. 반면 8개 도 지역은 0.01%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0.26%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가 0.5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0.48%), 도봉(0.47%), 성북(0.43%), 노원(0.4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동탄이 0.3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광명(0.34%), 하남(0.32%) 순으로 나타났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가격 상승률이 높고 매매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중랑 등 서울 동북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지역의 이른바 ‘가성비 지역’은 서울 거주 임차인의 매수 전환 수요와 인근 지역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