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개표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로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며 처음으로 역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개표율 93.90% 현재 오 후보는 48.66%, 정 후보는 48.6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0.04%포인트에 불과하다. 개표 내내 정 후보가 우위를 이어가다 막바지 들어 오 후보가 처음으로 앞서면서 양측 선거상황실의 분위기도 엇갈렸다.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오 후보 측 선거상황실에서는 역전 소식이 전해지자 긴장감 속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를 보였다. 개표가 90%를 넘긴 시점까지 승부가 갈리지 않은 데다, 격차가 0.04%포인트에 그치면서 참석자들은 개표 상황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막판 역전이 확인되자 일부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고 캠프 관계자들도 남은 개표 흐름을 예의주시했다.
반면 정 후보 측 선거상황실에는 아쉬움이 번졌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정 후보 선거상황실에서는 오 후보가 역전하자 지지자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이어왔던 만큼 막판 역전 상황은 현장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지역도 적지 않았다. 구별 개표율을 보면 영등포 72.37%, 동작 66.87%, 송파 68.97% 등 일부 지역은 80% 이하의 상대적으로 낮은 개표율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가 1%포인트도 아닌 0.04%포인트 차로 갈리는 상황에서, 남은 미개표 물량과 지역별 개표 흐름에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까지 겹치며 긴장감은 더 커졌다. 3일 본투표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와 강남구, 광진구 일부 투표소 등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12개 투표소와 강남구 1개 투표소, 광진구 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 투표 종료 뒤에는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됐다. 유권자와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시간 연장 소식을 듣고 모인 시민·유튜버 등이 현장에 몰리면서 항의 집회와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