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ESS ‘그리드온 Gen2’ 공개
2027년 양산 목표로 AI 데이터센터 등 시장 수요 대응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현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ESS 제품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SK온은 1~4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청정전력협회(ACP) 주관 ‘클린파워 2026’에 스폰서사로 참여했다고 4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에는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주요 고객 초청 행사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미국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SK온의 ESS 사업 전략과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글로벌 및 미국 현지 민간발전사업자, 신재생에너지 개발사, 유틸리티 기업, ESS 시스템 통합 기업, ESS 솔루션 기업, 재무적 투자자 등 약 50개 회사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SK온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주요 고객들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서는 SK온의 사업 연혁과 글로벌 생산 현황, 기술 경쟁력이 소개됐다. 특히 미국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2022년부터 현지 단독 공장을 가동했고, 현재 약 1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SK온은 이날 ESS 제품 브랜드 ‘그리드온(GRIDON)’과 차세대 제품 ‘그리드온 2세대(Gen2)’도 공개했다. 그리드온은 ‘전력망(Grid)을 켜다(On)’는 의미를 담은 SK온의 ESS 브랜드다. 전력망 안정화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사업 방향을 반영했다.
그리드온 Gen2는 미국 시장과 고객 요구를 반영해 개발 중인 차세대 ESS 제품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7년 3분기다. SK온은 ESS 시장이 기존 직류(DC) 블록 중심에서 전력변환장치(PCS) 통합형 교류(AC) 블록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맞춰, 이 제품을 DC 블록과 AC 블록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대용량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용량도 높였다. SK온은 그리드온 Gen2의 DC 블록 컨테이너당 에너지 용량을 평균 15%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상태 추정 시스템인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과 냉각수 소화 시스템 등 안전 기술도 적용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도 미국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ESS 산업 내 높은 수준의 공급망 추적 체계를 구축하고, 역내 생산 기반을 통해 고객이 2030년까지 최대 40%의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급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SK온은 미국 공장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ESS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지아주 단독 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가동 예정인 HSBMA 공장과 테네시주 단독 공장인 SK온 테네시까지 총 4개 공장을 통해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20GWh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미국 현지 고객사와 총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미국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화재 안전 기술을 적극 알리며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