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격노⋯“나 아니었으면 당신 감옥 갔다”

레바논 공습 계획에 전화로 불만 표출
“당신 미쳤어, 대체 무슨 짓 하는 거야”

▲이탈리아 로마의 성 베드로 광장 인근에서 지난달 8일 반전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그림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다. 로마/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격노한 사실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미국 관리 두 명과 통화 내용을 브리핑받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화는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 완전히 미쳤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베이루트 공격 계획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갔을 것”이라며 “내가 당신을 구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모두가 당신을 싫어한다. 이번 일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건가”라며 소리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감옥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국에서 받는 부패 관련 재판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과 관련해 총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적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살해한 사실에도 우려를 표했고 헤즈볼라 사령관 한 명을 제거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이 건물 한 동을 날리는 것에 반대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를 들은 네타냐후 총리는 “알겠다. 모든 게 잘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통화를 마친 후 두 정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회담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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