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질 것 같다”⋯12연패 SSG가 빠진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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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12연패⋯특단의 조치 필요하다?! (출처=유튜브 채널 ‘썸타임즈’ 캡처)
프로야구(KBO) SSG 랜더스가 구단 최장 12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정민철 해설위원과 장성호 해설위원이 팀 추락 원인을 진단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두 위원은 1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의 ‘야구이슈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단순한 전력 문제보다 연패가 선수단 전체에 미치는 심리적 후유증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장 위원은 먼저 “어느 팀이든 10연패 이상을 기록하는 건 우울한 일”이라며 “SSG 팬들도 굉장히 많은데 팬들이 팀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하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SSG는 5월 한 달 동안 5승 20패 1무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팀 타율, 평균자책점도 각각 0.249(9위), 6.61(10위)를 기록하며 모두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역전패는 11경기에 달해 리그 최다(1위)였다.

장 위원은 연패 원인으로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을 꼽았다. 그는 “역전패가 11경기다. 12연패 기간에도 절반 이상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타율이나 평균자책점도 좋지 않았지만 결국은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연패가 길어질수록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정 위원은 “평소에는 쉽게 처리하던 타구도 ‘이걸 놓치면 큰일 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며 “연패가 이어지면 선취점만 내줘도 ‘오늘도 질 것 같다’는 분위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패 시기 때는 출근, 퇴근 때도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다”고 덧붙였다.

연패를 끊기 위한 조언도 나왔다. 정 위원은 “커리어가 완전히 짧거나 혹은 아주 많은 선수가 미쳐야 한다. 그런 ‘또라이’가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패를 끊으려면 연패했다는 그 사실을 잊어야 한다”며 “별것 아닌 플레이도 경직되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 개편이나 선수단 변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 위원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코칭스태프를 바꾸는 경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방법”이라며 “감독과 코치는 팀 분위기가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결국 해결은 선수단 내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을 거다. 지금 상황에서 특별한 해답은 없다. 결국 한 경기 한 경기 가면서 ‘오늘만큼은 연패를 끊어보자’는 마음으로 뛰는 수밖에 없다”며 “12연패는 팀이 휘청거릴 정도의 충격”이라고 진단했다.

두 위원은 앞으로 일정도 변수로 꼽았다. SSG는 오늘(2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른 뒤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와 차례로 맞붙는다.

장 위원은 “연패를 끊는다고 해도 지금의 분위기가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위권 팀들은 모두 1위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의 SSG가 이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 키움 3연전이 더욱 중요하다”며 “결국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초반부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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