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로 5명 사망…8년간 세 번째 중대 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직원 5명이 숨진 가운데, 한화그룹이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직접 사과 메시지를 내며 전사적 대응을 지시했다.
1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화약)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날 두 번째 사과문을 통해 "숨진 직원들과 유가족, 부상을 당한 직원들,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게 최선의 예우를 하고 유가족 지원 및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신속하게 실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고 수습을 위해 그룹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하고, 여승주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그룹 차원의 특별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도 현장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가족 지원과 부상자 치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세 번째 대형 폭발 사고다.
앞서 2018년 5월 추진제 충전공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5명이 숨졌고, 2019년 2월에도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이날 사고까지 포함하면 최근 8년간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대전사업장은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다연장로켓 천무, 공대지 유도탄 천검 등 정밀유도무기를 생산하는 핵심 방산시설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2일 오전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