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식품 새벽배송 플랫폼 컬리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성장형 흑자 구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5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277% 증가한 수준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분기 거래액은 1조891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웃돌았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비용 부담과 사업 재편 영향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컬리는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라며 "올해 1분기 한국 이커머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수준 증가했는데, 컬리는 두자릿수 성장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을 통해 성장형 흑자 구조가 확인됐다. '컬리N마트' 서비스로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거래액 증가가 나타났고, 이를 통해 매입가 협상력 개선으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고객 유입 비용 또한 절감되고 있다.
컬리의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27.6%에서 2024년 31.8%, 2025년 33.3%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4.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4%대를 돌파했다. 물류센터 가동률 상승과 배송 효율화, 포장비 부담 완화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도 본격화돼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개선됐다.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컬리의 IPO 재추진 가능성도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컬리는 네이버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하며 2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지난해 9월 네이버의 초기 투자 당시 평가액(약 1조원)과 비교해 불과 8개월 만에 3배 가까이 뛴 수준이다. 2021년 프리 IPO 당시 인정받았던 4조원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상장 연기 이후 바닥을 쳤던 밸류에이션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투자는 컬리가 지적받던 취약한 지배구조를 보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과거 상장 예비심사 당시 김슬아 컬리 대표의 낮은 지분율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투자로 네이버의 지분율이 6.19%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김 대표와 우호 지분인 네이버의 합산 지분율은 약 11% 수준으로 상승했다.
오 연구원은 "과거 상장 당시 낮은 최대주주 지분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던 만큼, 전략적투자자인 네이버가 우군으로 참여한 점은 상장 추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