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2배 폭등에 업종 양극화 심화…단기 차익실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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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2배 가까이 폭등하며 역사상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주요 대내외 이벤트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주간 예상 레인지는 8050~865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일부 AI 주도주의 독주로 업종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단기 수익 확정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진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맞물리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주 초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주 후반에는 매파적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고환율 부담,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 과정이 지속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미 시장에서는 협상 타결과 휴전을 기본 경로로 반영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 결정이 남아있어 협상 과정에서 마찰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종전이 현실화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재개되면서 국제유가의 레벨 다운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지표 역시 성장주 주가 모멘텀과 결부되어 있어 대응 전략에 반영해야 할 중요 요소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신규 고용 9.5만건, 실업률 4.3%로 전월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는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주재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스탠스와 점도표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단기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5월 ISM 제조업 PMI의 세부 항목인 제조업 물가 지수와 한국의 5월 수출 실적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의 5월 수출은 50%대 내외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특히 지난달 173%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반도체 수출의 실적 모멘텀 연속성 여부가 국내 증시 주도주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4일 예정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와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이 AI 및 로보틱스 관련 주가 수급에 변화를 줄 변수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주 코스피는 전기·전자(+13.76%), 제조(+10.24%) 등 대형 기술주 중심의 업종만 코스피 성과를 상회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8.81%), 의료·정밀기기(-9.99%) 등 다수의 소외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해 극심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이 일주일간 4조164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3조3730억원 순매수하는 등 주체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수가 100% 이상 급등한 속도와 업종 양극화 심화 현상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일중 주가 등락폭이 격해질 수 있다"며 "여전히 이익 컨센서스 상향 등 상방 재료들이 잔존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내러티브 소진에 따른 차익실현 압박과 로보틱스 등 관련주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전략이 타당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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