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코스피가 6936.99에서 8476.15로 22.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사이 은행권 신용대출도 빠르게 불어났다. 5대 은행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28일 기준 106조9909억원으로 한 달 새 2조6496억원 늘었다.이는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4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신용대출 증가는 마이너스통장이 주도했다. 5대 은행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1조9303억원으로 한 달 새 2조1426억원 늘었다. 급여일이 몰린 25일 이후에도 잔액은 줄지 않았다. 21일 41조2822억원이던 잔액은 28일 41조9303억원으로 오히려 약 6500억원 늘었다. 월급으로 빚을 갚기보다 추가 투자에 나선 차주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시가 초강세장에 들어서면서 개인의 추격 매수도 거세졌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01% 급등하고 ‘만스피’ 기대감까지 확산하자 개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5조940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권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융자가 동시에 불어난 점을 고려하면, 빚을 낸 자금 일부가 증시 매수세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크다.
‘빚투’는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68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131조1318억원으로 13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최근 3거래일간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신용융자·예탁금이 함께 불어나며 가계 레버리지의 축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문제는 금리다. 빚투 잔고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난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내 버티는 비용이 커지고, 주가가 흔들릴 경우 강제 매도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5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상 소수의견과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전환을 강하게 시사했다”며 “7월 인상을 포함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