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요소 대체 공급처 확보 지원…공급망 안정화 총력
대체시장 발굴·온라인 사절단 확대…전후 재건 사업도 준비

중동 전쟁이 100일째(6월 7일)을 앞둔 가운데 코트라가 비상 대응 중심이던 지원 체계를 대체 시장 발굴과 수출 다변화 지원으로 확대한다. 전쟁 장기화로 기업들의 애로가 물류 차질을 넘어 공급망과 거래선 유지, 신규 시장 개척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코트라는 중동전쟁 긴급 대응 태스크포스(TF)와 중동 지역 13개 무역관을 중심으로 운영해온 지원 체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대체시장 발굴과 수출 다변화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코트라는 강경성 사장 주재로 3월부터 중동TF 정기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있다. 중동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무역관에서 수집한 현지 상황과 기업 애로, 물류·유가 동향 등을 분석해 정부와 유관기관, 기업에 공유하며 대응책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
실제 코트라가 3월 3일부터 5월 21일까지 중동 긴급대응 애로상담 데스크에 접수된 734건의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초기에는 물류 지연과 운송비 증가 등 긴급 지원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원부자재 수급, 바이어 연락, 대금 결제, 계약 변경 등 보다 장기적인 대응 과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산업통상부와 함께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가 큰 나프타와 요소 등의 대체 공급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도 나섰다. 확보 물량에 대해서는 가격 급등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국내 수급 안정화를 지원했다. 그 결과 5월 기준 나프타 확보 물량은 평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보건의료 및 핵심 산업 관련 공급망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오만 무스카트 무역관은 해협 봉쇄 여파로 오만 항만에 하역된 화물의 내륙 운송 경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UAE-오만 '그린 코리더' 활용을 지원해 물류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일부 무역관은 국내 기업을 대신해 현지 국책 프로젝트 입찰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전쟁 상황에서도 수주 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원했다.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긴급 지원 사업도 확대됐다. 코트라는 현재까지 약 680개 기업에 총 335억원 규모의 중동 긴급지원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외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통해 380개 기업에 59억원을 지원했다. 추가경정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지원 대상 국가는 14개국에서 22개국으로 확대됐다.
코트라는 앞으로 긴급 대응보다 수출 다변화에 무게를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6~7월 중 '중동 수출 이어가기 온라인 통합사절단'을 개최해 현지 바이어와 거래선 복구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수출비서 시범 서비스를 활용한 대체시장·바이어 추천도 추진한다.
아울러 중동 지역 상황이 안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 복구·재건 사업 참여 기회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미국발 관세 대응이 주요 과제였다면 올해 상반기는 중동 전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 시기였다"며 "이제는 긴급 지원을 넘어 대체시장 발굴과 수출 다변화, 전후 복구·재건 사업 참여까지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